AI TOP 100 대회 예선 참가 후기

AI 정보를 수집하다가 우연찮게 알게된 AI 대회 <AI TOP 100>

 AI가 대세고 전문가가 수백 수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 하지만 나는 나름 AI를 일찍 받아들이고 공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물론 그래서 내가 짱이라는 건 전혀 아니다.) 게임만 하는 놈 아니었나 하실 수 있겠지만, 나의 AI 역사에 대해서는 기존에 많은 글로 알 수 있을거다. 이 글로 처음으로 이 홈페이지를 처음 들어온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이 어떤 수준의 어중이 떠중이의 후기인가가 궁금할 수 있으니 떠중이의 이야기를 조금만 해보면...

 나는 게임 회사의 기획자 출신의 PD로.... 로 시작해서 이야기하면 거의 3시간은 떠들어야되니까 생략

 게임회사 기획자 PD -> 개발, 아트 나도 하고 싶어서 AI 공부 -> AI 아트 공부 및 게임 적용 -> AI 전자책 판매 -> 패스트 캠퍼스 AI 강의 -> 게임회사의 AI 전문팀 팀장으로 이직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자세히 궁금한 분들은 이전 글들을 잘 찾아보시길-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AI 신기술을 찾아보고 배우는 것이 기본 업무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 정보를 얻는 채널들이 많은데, 그 중에 AI 공부좀 한다고 하면 다 알만한 사람인 쓰레드의 choi 님의 쓰레드에서 봤던 것 같다. 카카오에서 AI 대회를 연다고? AI 대회가 무엇인가? 나는 그 워딩에서 의문이 생겼다.

AI 대회라고? 뭘로 대회를 한다는 거지? 대체 뭘로...?

 우선은 우연히 그런 정보를 알게 되었으니 오픈 되자마자 신청을 해서 참가를 했다. 얼마나 신청을 하려나 했는데 3천명이 거의 하루만에 마감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AI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참가가 완료되고 나서 준비를 할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있는 정보가 '문제를 푼다는 것' 그래서 내가 상상한 범위는 마치 'AI로 세상을 좋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세요. (이미지, 영상, 글, 서비스)' 정도로 생각했다. 왜냐면 이제까지 공모전을 했던 범위 내에선 그런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시간 만에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바이브코딩으로 만들거나 영상을 만들면 될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당일 날이 왔다.


와... 진짜 문제 만든 사람들 대단하다. 멋진 문제들이 가득한 대회 <AI TOP 100>

 이게 온라인 대회라 그런지 공정성 때문에 온라인 대회 앱을 설치해서 녹화를 했어야했는데, 이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난 큐알코드를 찍어서 화면이 나오길래 녹화가 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옆에 카메라 버튼같은 걸 눌러서 단계를 넘어가면 녹화 버튼이 나오는 거였다. 와... 안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최소한 스크린샷이라도 좀 해주지, 이 앱을 처음 써보는 입장에서 내가 멍청했던 것일 수 있지만 카메라 UI에서 '다음' 같은 버튼 하나 없는 UX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 대회를 탈락한다면 이 이유 때문일 수도 있으려나? 마지막 30분 정도만 문제를 알아채고 녹화를 진행했다.

 뭐 어쨌든, 처음 문제를 보자마자 상당히 놀랐다. 문제를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간단하게만 이야기하면, 다섯가지 파트의 문제였는데

- 복잡한 텍스트가 포함된 이미지 파일을 해석하여 원하는 조건에 맞춘 정답 만들기

- 복잡한 수수께끼의 코드로 이뤄진 이미지 파일을 해석하여 해당 코드로 만들어진 수수께끼 풀기

- 몇 개의 유튜브 링크(분량이 긴)를 전달받고 그 영상들 내용 중 디테일한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기

- 몇 개의 PDF 내에 사람이 찾기 힘든 숨겨진 텍스트를 찾아 질문에 대답하기

- 상당히 큰(단순 LLM 토큰으로 감당이 어려운) 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경우에 대한 문제 분석하여 풀기

 이렇게만 보면 뭐 그럴듯한 문제네 싶지만, 하나하나를 직접 풀어보면 생각보다 고민을 많이했구나 라는 게 느껴지는 문제가 많았다. 나는 비개발자도 AI만 잘하면 참여할 수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보고서 그럼 나올 수 있는 문제가 대단한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코딩을 못해도 풀 수 있지만 어려운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이번 경험으로 알게되었다.

 초반 30분은 거의 하나도 못풀고 멘붕이었던 것 같고, 나름 AI를 잘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 멘탈차리고 열심히 해서 정답 기준으로는 80~90%를 제출했고, 실제로 그 중에 확실하게 맞을 것 같다고 느끼는 비율은 50%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이런 문제 유형이라면 다음에는 좀 준비해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상 녹화 제대로 안돼서 탈락하려나 ㅠㅠ

 이 문제를 풀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검증의 중요성'이었다. 정답에 대해서 관련된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예를 들면 비개발자가 코딩 문제를 풀 때에 AI의 정답을 어떻게 검증하는가? 이런 접근이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이런 작업에는 익숙한 편이라 쉽게 해결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대부분은 이 검증이 중요한 문제들이었던 것 같고,  AI가 원샷으로 내는 답이 현재 최고수준 모델에서도 원샷으로는 틀릴 정도의 좋은 문제들이 많았기에 재미있었던 것 같다.

 문제 절반은 단순 LLM으로는 풀이가 어려웠던 것 같고, 에이전트를 잘 써야되는데, AI로 주식하면서 쓰게된 flowith가 오늘 이렇게 활약할 줄은 몰랐다. 이번 기회로 더 다양한 서비스에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진짜 부족해서 처음에는 직렬로 풀다가 나중에는 병렬로 에이전트까지 활용하면서 동시에 5개의 문제를 풀어갔던 것 같다.
이번 대회 예선을 캐리해준 flowith ㅠㅠ 각 문제에 대한 에이전트가 동시에 돌아가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큰 분량의 json 문제를 시뮬레이터를 직접 만들어서 풀어줬는데, 이 부분은 너무 오래걸려서 결국 그 파트의 뒷 두 문제를 풀지 못했다. 대회 본선과 관계없이 실제로 이런 분량의 json 분석을 빠르게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는 좀 고민해봐야될 것 같다. 

 그래도 그 파트를 제외하고선 검증도 거의 다 해가면서 풀었기 때문에 잘 푼거같고, 후기가 아직 많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찾아보니 나만큼 푼 사람이 많이 보이진 않아서?영상 녹화 잘 안된 문제만 넘어간다면 본선 갈 수 있을지도??ㅎㅎ


뭔가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서 또 해보고 싶은 멋진 대회 <AI TOP 100>

 내가 10여년 전, 처음 직장인이 되었던 회사가 카카오인데, 정말 오랜만에 고향같은 회사의 대회를 참석했다는 게 느낌이 묘했는데 대회의 수준이나 시도하는 방향 등이 참신하고 멋진 느낌이 들어서 요즘 욕 많이 먹는 카카오지만 아직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남아 열심히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에 개인적으로 프롬프팅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 높게 두고 있지 않았어서 좀 비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AI를 업으로 하면서 그런 생각은 다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실력을 평가하기 애매한. 마치 기획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대회를 경험해보니 프롬프팅이나 AI 활용 능력이라는 건 꽤나 구체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으며 그 실력의 격차를 구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기획 같은 것도 이런 문제나 대회를 할 수 있을까? 갑자기 의문점 ㅎㅎ 그쪽으로는 내가 고인물이니까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런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카카오에 감사하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고 이 문제는 나중에 전체 공개하거나 웹 사이트에 공개해도 좋을 것 같다.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문제 푸는지를 유튜브에 올려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대회 끝나면 해봐도 될라나? ㅎㅎ

 안좋았던 점이라고 하면, 온라인 대회와 관련한 안내가 부족해서 카메라 셋팅하고 녹화하는 것의 신경을 잘 못썼다는 느낌? 뭔가 나도 그걸 잘 못하니까 찝찝하고... ㅎㅎ 그거 빼곤 전부 좋았던 것 같다.

 우리팀한테도 문제 내고 풀어보라고 하고 싶은 오늘~ 주말 하루 재미있게 잘 놀았다!

#AI #AITOP100 #대회 #예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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