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I 온라인 강의를!? 패스트캠퍼스 온라인 강의 후기

 백수 기간 중 수많은 도전. 그리고 실패. 그런 도중에 연락을 받았는데....

 일을 반년간 쉬면서 정말 다양한 도전을 지속했다. 두 권의 전자책을 내고, 하나의 게임을 출시하고, 5개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진행해보고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뭐 하나 의미있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회사에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나를 꿈꿨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6개월 간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해서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처음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계속해서 땅파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격지심도 심해지고 뭔가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와이프랑 같이 주말마다 산책을 나가서 다양한 업무들을 도전하는 날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가 자주 하는 데이트인 교외 카페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또 새로운 카페를 찾아 나서게 되었는데 그 날 가는 카페는 '상두 그레이'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여서 특이한 이름이 기억에 남았다. 사장님 이름이 상두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상두님 부럽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카페의 모습이 꽤 이쁘기도 하고...

카페 '상두 그레이' 김포에 있는 카페로 그 쪽의 카페를 찾으신다면 추천! 분위기나 공간도 좋고 빵도 맛있는 편이다.
이 뒤로 몇 번 더 방문할 정도의 카페니까 갈만한 곳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근데 그날 운전 중에 차 안에서 메시지가 오는 것이 아닌가? 보니까 크몽 메시지였다. 크몽에서는 가끔 구매자들한테 메시지가 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패스트캠퍼스 담당자한테 온 메시지였다.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패스트캠퍼스에서 AI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데,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이야기였다. 나에게 이런 기회가? 너무 흥미로운 제안이었기에 뭔가 빨리 카페에 가서 제대로 읽어보고 답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득 찼다.

 내가 전자책을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판매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글을 올려두었으니 전자책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수익이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가서 보시는 것을 추천! 

 전자책 부업!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해본 후기 바로가기

 크몽에 있는 많은 전자책 중에, 내 전자책의 리뷰가 좋았기에 연락을 했다고 했다. 사실 크몽에서 판매한 전자책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그냥 적당히 손해보지 않을 만큼의 수익이었고 내가 출시한 뒤로 더 새로운 버전의 전자책들이 쏟아지고 있어 특정 시점부터는 수익이 나지 않은 상태라 잊고 있었다. 

실제로 좋은 리뷰를 달아주신 분들이 많아 만점의 별점이지만, 상당수의 리뷰가 지인들이 평가를 해준 것들도 있었다. ㅎㅎ
부끄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좋게 달아주신 분들도 있었다. 이게 근데 1년이 지난 지금에서 영향을 주다니...!

 그렇게 패스트 캠퍼스 담당자분한테 답신을 보내서 관심있다고 연락을 했고, 그 뒤로는 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었다. 강의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급하게 대상을 찾다보니 나한테까지 기회가 온 것 같았다. 와이프랑 이야기해보니 강의를 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게 되었고, 내 백수 생활 다양한 시도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게 되었다.

 그렇게 상두 그레이에서 보내고 나서 3일 뒤 바로 패스트캠퍼스 본사에 가서 미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내가 사실 AI 전문가라기보단 게임을 만드는 사람의 관점에서 AI를 활용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정도의 능력으로 강의를 할 수 있는지가 가장 걸리는 부분이었다. 강의를 진행하더라도 그걸 보는 사람들이 만족해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다행이도 이 강의는 완전 초심자를 위한 강의였기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잘 풀어내면 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바로 오케이를 하게 되었다.

 계약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백수 기간 중에 회사 다니던 내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는 수익을 얻는 첫 도전이었던 것 같다. ㅎㅎ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물론 최소 8시간 정도의 강의를 촬영해야한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도전일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강의라는 것. 생각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구나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지식이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면에서 실력적으로도 자신이 있었다. 게임 PD로 게임을 개발하려면 많은 사람들과 협업해야하고, 내가 가진 지식을 그들이 온전히 이해하여 그들의 전문성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메인 롤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은 이제 내가 잘하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강의라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패스트캠퍼스에서 Unity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ㅎㅎ 그래서 더 반가웠던 것 같다.
그래서 수강생으로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두려움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쉽게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초심자를 위한 강의이기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반대로 기초부터 전부 알려줘야한다는 생각으로 강의 자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근데 이거 첫번째 강의가 30분 분량인데 강의 자료를 열심히 준비하다보니 무려 5시간이나 지나있었다. 1시간의 강의를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이 10시간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진짜일까 싶었는데 진짜였다. 나는 8시간의 강의를 준비해야하는데, 80시간이란 말인가!? 갑자기 80시간 노동치고는 너무 값싸게 일하고 있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ㅋㅋㅋ

 강의를 준비하다보니 커리큘럼 부분도 생각보다 수정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까지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순서에 맞게 배치하여 이해하기 좋게 만든다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강의 자료를 만들고 순서를 바꾸고 촬영하고 재 촬영하고 등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 했어야 했기에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걸렸던 것 같다.

 실제로 마감 날짜에 맞춰서 영상을 제출하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은 문제였으며 아슬아슬하게 제출하면서 강의를 진행해 나갔다. 강의 말고도 벌려놓은 일들, 게임 펀딩이나 각종 작업들이 겹쳐있었기에 백수이지만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일을 완료한다는 것처럼 맘 편한 일이 없었다. 특히 금전적인 성과가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을 백수 기간에 하기 힘들었기에 마치 회사에서 월급받는 것 처럼 마음이 편한 일이었다. ㅋㅋ

 그렇게 하나 하나 완성해나갔던 것 같다. 쌓이는 PPT 강의자료를 볼 때마다 보람차기도 했다. 이 강의로 많은 사람들이 AI 생성에 거부감을 덜 느끼고 편하게 업무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더욱 더 신경써서 만들게 되었던 것 같다.


드디어 강의 오픈! 내 얼굴을 걸고 패스트캠퍼스 온라인 강의를 하게되는 기분이란

 강의를 막 촬영하고 있는 때였는데, 강의 오픈은 사전에 미리 하고 사람들이 얼리버드로 구매한 뒤에 강의를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아무래도 강의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 역시 인원 모집의 기간으로 활용하려는 모양이었다. 

 뭔가 내가 강의자료를 올린 것들이 노출된다니 상세 페이지에 올라갈 이미지들을 꽤나 신경써서 고르게 되었다. 맘에 드는 것들 위주로 잘 골라봐도 뭔가 아쉽기도 했지만 ㅎㅎ 나 혼자만 진행하는 강의는 아니고, 다양한 강사님들과 같이하는 강의였기에 부담은 조금 줄었던 것 같다. 

 실사 뿐 아니라 2D 일러스트나 다양한 것들을 섞어서 작업물을 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것들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페이지가 공개되었다. 마치 AI 종합 패키지같은 느낌이었는데, 초심자가 AI를 전반적으로 체험하는 데에 굉장히 좋은 강의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게 잘 팔려도 나한테 추가적으로 어떤 수익을 가져다주는 부분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이걸 구매한 사람들이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 강의라서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단독 강의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다른 강사님들이 대단한 분들일 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

회사를 나와서 처음으로 어딘가에 내 이력을 공개하게 되었다. 부끄러우면서도 만족감이 있었다.


그렇게 강의를 마무리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

 나는 강의를 마무리할 때 쯤, 직장을 구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좋은 제안을 받아 회사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다만 신기한 것은 이 회사에 합류하게 된 것도 이 강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SNS에 강의의 경험에 대해서 짧은 글을 올렸는데, 그걸 아는 대표님이 봐주시고 그걸 기반으로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주신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연찮게 게임을 잘 만들고 싶어서 AI 이미지 생성을 공부하고, 와이프가 알려준 전자책을 발간해서 돈을 벌어보고, 그 전자책의 리뷰로 강의 제안이 들어와 강의를 하게 되고, 그 강의를 보고 연락주신 대표님을 통해서 새로운 회사의 합류한 것을 보면 참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나중에 어떻게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당시에는 실패 혹은 그냥 시도로 그쳤다고 생각한 것들도 돌아보면 결국 남는다. 단순하게 내 실력에 대한 경험이 남는 것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이런 결과로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떠한 상상을 한다고하면 그 상상을 반드시 실행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완전하지 않아도 부족해도 괜찮다. 그냥 해보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의미가 있다. 나는 항상 성공하는 사람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실패를 하는 사람이다. 나보다 실패를 많이 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싶패를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성공도 실패도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게 틀리고 내가 맞다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성과와 성공을 얻으려면 수많은 실패를 해야지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할까? 

 아, 혹시 이 글을 통해서 AI 이미지 생성이나 그런 쪽으로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을텐데, 당연히 중요하고 배워두는 게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다. 어떤 기술을 배울 수 있어요~ 의 개념보다는 AI와 관련된 무언가를 배워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수많은 기술들이 나올 것이다. 그걸 배우기 위해선 결국 어떠한 기술을 배워봐야 이후에도 그런 지식을 기반으로 배울 수 있는거라 처음에 어떤 것들을 배워보는 것은 추천하는 바이다.

 그럼 내가 올린 강의를 추천하느냐 라고 묻는다면 정말 초심자가 입문한다는 개념으로는 추천한다. 이미 혼자 공부해본 분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꽤 있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혹시 관심있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링크를 남긴다. 이거 많이 팔려도 나한테 들어오는 건 없다! ㅋㅋ

<16가지 툴로 배우는 생성 AI 마스터 패키지> 패스트 캠퍼스 바로가기

 혹시나 구매하신 분들 강의 관련해서 궁금하신 거는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전부 답변해드릴 예정이니 참고~ ㅎㅎ 그 외에도 댓글로 궁금한거 남겨주셔도 됩니다. ㅋㅋ

 아무튼 이렇게 이번 도전에 대한 글을 마치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도전이었다는 생각 정도로 마무리~

#패스트캠퍼스 #강의 #촬영 #AI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