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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록으로 남겼을 때 더욱 의미있는 다양한 경험들

[도서]4줄이면 된다

감상

서명 : 4줄이면 된다.

장르 : 작법서

작가 / 옮긴이 / 펴낸이 : 이은희

출판사 : 부키

평가 : 4 / 5    독서 기간 : 2일 2025. 08

한줄평 : 이제까지 읽었던 작법서 중에 가장 좋은 것 같다. 현실적이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좋은 책.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과연? <4줄이면 된다>

 누군가가 나한테 스토리를 좋아하느냐 하면 나는 좋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스토리가 중요하냐 라고 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니라고 대답했을 것 같다. 좀 이상한 얘긴데, 나도 최근에 이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다. 나는 책 읽는 것. 그중에서도 소설 장르를 가장 좋아하고, 영화나 드라마 웹툰 모두 좋아한다. 다만 웹툰이나 드라마등 시리즈 물은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게 된다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서른 다섯? 넘어가면서는 정말 거의 안보게 되었다. 드라마는 그나마 가끔 보는데, (요즘 8부작 6부작 이런식으로 줄기도 했고) 웹툰은 정말 끊었다. 원래도 많이 보지 않았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녹아내린다는 느낌이어서. 

 그럼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건 맞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인 '게임'에 있어서는 스토리가 없어도 좋다는 게 더 크다. 정확히는 스토리가 없고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게임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게임성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극단에 있는 게 멀티 게임이고 난 멀티 게임을 상당히 즐긴다. 사람들끼리 심리와 전략을 사용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로직에서 나오는 게임성을 가장 극대화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토리가 있는 게임을 싫어한다기보단 상대적으로 선호한다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내가 게임을 만들 때에도, 그 성향이 반영되어서 사실 스토리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 스토리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 많고 그게 더 재미있다는 느낌이었으니까. 하지만 최근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게임성도 중요하고 스토리도 중요하고 하나의 큰 축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성만으로도 최고점에 이를 수 있지만 굳이 스토리를 하대할 필요는 없다. 다만 스토리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게임성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뿐이지 스토리와 더 나아가서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세계관 정도까지는 꽤 디테일하게 구성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최근에 <33 원정대>를 하면서 더더욱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했고, 결국 지금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내 강점이 언젠가 게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얼마만에 엔딩 본 스토리 게임이냐... <33원정대> 스토리, 세계관 빼곤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주인장의 <33원정대> 후기 바로가기

 이야기가 좀 샜는데,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읽는 걸 좋아하다보면 쓰고싶어지는 게 기본적인 흐름인 것 같다. 이미 예전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나는 NHN 게임문학상에 두번이나 대학생때 응모하였고 한 번은 수상까지 했었다. 더 나아가 작가로 등단하려는 꿈이 있었다기보단 한번 신춘문예에 작품을 내보고 싶어가지고 유토피아라는 소설을 써서 응모해보기도 했다. 원고지를 출력해서 직접 출판사에 가서 제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ㅋㅋㅋ 지금 다시 읽으면 참으로 허접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열정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어떻게 내가 그렇게 긴 소설을 다 쓰게 된거지?

 요즘은 게임을 만들건, AI로 뮤직비디오나 단편 영화를 만들어도 스토리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점에서 자꾸 스토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유효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글쓰기와 관련된 작법서를 꽤 많이 읽었는데, 생각보다 와닿는 것이 없었다. 평이한 얘기들이나 초심자가 따라가기 어려운 느낌의 이야기가 많았다고 할까? 그렇게 실망하던 차에 <4줄이면 된다>라는 책을 발견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주는 편안함. 4줄만 쓰면 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오히려 나를 더 혹하게 했던 것은 한예종 강의 평가 7점 만점에 6.9점이라는 평가와 '나만 알고 싶은 수업' 이라는 자극적은 멘트였던 것 같다. 역시 후킹 멘트가 중요한가...!


확실히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작법서 <4줄이면 된다>

 기존의 작법서들은 기승전결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글을 쓰는 방식들을 알려줬는데, 그게 방법만 그렇게 들어도 뭔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라고 해야되나. 뭔가 어디서 보긴 봤는데 따라하기 어려운 느낌의 그런 내용들이 많았다면, <4줄이면 된다> 이 책은 확실히 그런 느낌이 적었다. 우선 4줄을 쓰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나 단계가 꽤 괜찮은데, 그 이후에 주인공에 대해 집중하는 부분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좋았다. 주인공 시점에서의 서술방식이나 트리트먼트 쪽을 이야기할 때에는 작문법인데도 집중이 잘 되게 읽혔고 실제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특히 예문을 들어서 구분해주는 내용이 많아서 더 와닿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ㅎㅎ 그리고 내가 스토리를 쓰면서 느낀점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내용이 많았는데, 원래 사람이란게 자기 생각과 동일한 얘기를 해주면 더 좋게 느껴서 그런지 더 좋았던 것 같아. 내가 홈페이지에 몇 번이나 썼는지 기억도 안나는 마틴 스콜세지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고 했던 부분. 개인의 경험에 맞춘 주인공의 설정이라는 부분에서 역시나 큰 공감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설정을 잡을 때의 마음가짐을 더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나는 최근에 너무 많은 것들을 동시에 하고 있다. 더 정확히는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는 것 위주로만 자꾸 생각하게 되니까, '게임' 같은 오랜 시간 걸리는 것을 자꾸 미루게 된다는 느낌이다. 정확히는 해도 초반 부분만 몇번이고 반복한 뒤에 완성하지 못한다고 할까? 완성하려면 더 작은 볼륨의 게임을 해야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고, 짧지만 나름의 임팩트가 있는 그런 게임에 대한 고찰을 해봐야되겠다. 그런 게임은 스토리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같이 글을 써보고 싶은데 조금 더 작법적인 것이 궁금한 분들에게 꽤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책이 될 거라는 생각을 전하며 후기를 마친다. 작법서치고는 상당히 잘 읽히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생각보다 무슨 얘길 써야할지 잘 모르겠는...! 그만큼 아는 게 적어서 뭔가 도움되었다는 추상적인 얘기밖에 할 수 없는 것인가 ㅠㅠ

 기존 작법서들은 읽고나서 글을 써보고 싶지 않았는데, 이건 바로 써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가장 큰 차이같다. 추천!

#4줄이면된다 #작법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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