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라이브시네마 우정

테마명 : 라이브시네마 우정                             지점 : 롯데시네마 홍대

테마 소개 :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배우와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롤플레잉 체험 공간 

장르 : 공포, 스릴러

난이도 :  1                인원 : 4명 (그레이, 재희, 지인분)                시간 : 100분

평가 : 4 / 5

한줄평 : 정말 잘 만든 멋진 체험형 테마. 다만 그 자극의 정도가 너무 아쉬워 체험형 테마 입문용으로 추천


롯데시네마에서 제로월드랑 콜라보를 한다고? <라이브시네마 우정>

 나는 방탈출을 막 찾아나가서 한다기보단 동호회분들이 데려가주면 하는 편인데, 그런 경우에도 지켜보다보면 많이 언급되는 테마들이 있다. 그런 테마들은 보통 예약이 힘든 인기 테마인데, <우정> 역시 그런 테마 중에 하나였다. 이름이 많이 거론되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롯데시네마에서 하는 테마인 줄은 몰랐다. 체험형 테마인 것도 몰랐는데 가는 길에 알게 되어 기대가 됐다.

 이제까지 내가 즐겼던 체험형 테마들은 상당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하는 방탈출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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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험형 테마라는 걸 잘 모르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설명하면, 참여하는 인원 외에 배우나 직원분이 같이 참여하는 테마를 말하는데, 처음에는 알바분이 하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전문 배우님들이 나오는 그런 고퀄리티의 테마가 주를 이루는 장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고보니 내가 <플래시> <나우히어> 등도 리뷰를 안 쓴 것 같아 그런 것들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형 테마를 즐기신다면 개인적으로 순서는 <우정> - <잭인더쇼> - <신촌성심병원> - <플래시> - <제로> 순으로 진행하길 추천한다. 난이도나 퀄리티도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고자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순서대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ㅎㅎ 다른 건 몰라도 <제로>를 무조건 마지막에 하길... 이걸 하는 순간 나머지 테마가 시시해질 정도의 테마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한가지더! 체험형 테마의 경우, 다 그런건 아니지만 보통은 배우분이 출연하기에 인원 상관없이 고정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보를 잘 알아보고, 인원도 맞춰가는 게 좋다. 우정 같은 경우도 24만원 고정가라. 4명이면 8만원 5명이면 인당 가격이 더 싸지고 3명이면 인당 가격이 더 오르는 개념이다. 

내 방탈출 리뷰 중 유일한 5점 만점 테마 <제로>! 꼭 하길 추천하지만 꼭 마지막에 하길 바란다.


영화관에서만 가능한 연출과 구성이 놀랍다!But 분량, 문제 수, 자극 모두 적은 <우정>

 롯데시네마에서의 방탈출이라는 도전에 대해서 글을 좀 쓸 예정인데, 글 내용은 다소 스포가 많이 포함되어있을 수 있으니 그런 것에 민감하다고 생각하시면 절대 보지마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생각하기에 미리 알고가도 재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편이지만, 그 기준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신기한 점은 라이브 시네마 대기실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기실이라는 게 엄청 무슨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앉을 공간이 있고 설명들을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영화관 안에서 신경을 꽤 쓴 부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다. 사진을 안찍었어서 좀 아쉬운데, 꽤 잘해뒀다고 생각한다. 자 그럼 영화관에서 어떻게 방탈출 세트를 만들었을까? 

 이 부분은 다 플레이를 하고 나서야 추측할 수 있었는데, 그냥 그 하나의 관 (영화관에서 말하는 관객이 앉아있는 관)을 개조한 느낌이다. 근데 꽤 크게 개조를 해놔가지고... 좌석 자체를 다 빼고 그 바닥까지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그 스케일이 어마무시했다.

기사에서 공개된 내부 사진. 동창생들이 모여서 과거 학교가 있던 시골로 가는 컨셉인데 참 잘만들었다.

 가장 놀란 부분이 처음 들어가면, 딱 5명만 앉을 수 있는 작은 영화관처럼 되어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앞에 스크린에서 나오는 오프닝 영상을 보면서 시작하는데, 그 영상의 퀄리티나 구성도 엄청 좋았고 그 뒤에 연출로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놀란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모르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여기 적진 않겠지만 정말 기대하셔도 실망하지 않을 오프닝 연출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오프닝에 강력한 연출을 하는 테마들이 꽤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메이데이>의 오프닝 연출을 정말 좋아하는데, <우정>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멋진 연출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꽃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약이 널널한? 테마 <메이데이> 강남에 있으니 안해보신 분들은 꼭 해보시라!

 테마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놀라는 것은 층고다. 솔직히 말해서 방탈출은 공간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야외 세트라고 하더라도 천장이 낮고 환풍기나 전기 선이나 그런 것들이 있어서 야외의 느낌이 잘 나지 않는데, 와 영화관 하나를 통째로 개조해서 층고가 어마무시하게 높고, 그걸 야외 세트장처럼 꾸며놨으니 진짜 야외에서 건물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진짜 공기까지 좋은 것 같은 정말 바깥을 돌아다니는 느낌이 나는게 신기했다. 

 체험형 테마에 나오는 배우님들이 연기를 못하는 걸 본적이 없는데, 이 테마 역시 배우님들의 연기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친구 중에 한 명으로 나오는데 서로 자기소개도 하고 각종 미션도 진행하면서 친해지고 뒤에서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니 그런 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이야기들은 이정도인 것 같고, 단점을 이야기해보자면 약간 '입문형 테마'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러니까 뭐냐면 이게 롯데시네마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조금 더 대중적인 공간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같은 방탈출 좋아하는 사람 말고 영화가 좋아서 온 사람들도 재미있게 즐겨야하기 때문에 라이트하게 구성되어있다. 문제 푸는 맛이 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자극적인 것도 아니고 100분 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한 게 많이 없는 것 같은 느낌으로 끝난다고 할까? 

 사실 입문으로는 이정도로도 충분할 정도의 연출과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느낌이지만, 위에 언급한 체험형 테마랑 비교하면 <잭인더쇼>와 그나마 가장 비슷하고 그보다도 어떤 의미로는 중반부가 좀 밋밋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보니, 인당 8만원이라는 금액이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너무 비싸고, 방탈러가 진행하기엔 뭔가 이돈내고 이정도의 자극이라니 아쉽고 포지션이 좀 애매하게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그나마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자면 '아직 체험형 테마를 얼마 하지 않은 방탈러' 정도가 적당한 포지션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ㅋㅋ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완성도나 아까 말한 장점들이 뚜렷한 테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즐겨보는 걸 추천하고, 후속 테마인 <학교>가 나왔다고 하니 그것도 시간 되면 해보고 싶다. 해보게 되면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우정 리뷰는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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