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 란 / Uprising

영화명 : 전, 란 / Uprising

장르 : 사극, 전쟁, 드라마, 액션

감독 : 김상만    주연 :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차승원

제작사 / 배급사 : 모호필름, 세미콜론 스튜디오 / 넷플릭스

평가 : 3.5 / 5    감상일 : 2024.10 언젠가

한줄평 :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은 정도의 액션 영화. 그 이상을 기대하면 실망하게 된다.


박정민 배우의 신작이라... 한 번 볼까? <전, 란>

 개인적으로 나는 배도라지 멤버들의 팬이기 때문에 그들과 관련한 소식은 그들의 방송을 보면서 원하지 않아도 듣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승우아빠의 <흑백요리사> 등장이라던가 관련 내용들, 그리고 이어진 박정민 배우의 <전, 란> 신작에 대한 내용도 바로바로 들을 수 있었다. <전, 란>은 넷플릭스 영화인데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했고, 거기에 배도라지 멤버들이 참여하면서 후기를 미리 올려줬기 때문에 사전에 느낌을 어느 정도 듣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친분이 있는 누군가의 작품을 평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도 지인들이 게임을 출시하면 해보지만, 해보고 별로 맘에 들지 않아도 안좋은 소리를 하기가 힘들다. 그냥 피드백을 달라고 해서 성심 성의 것 진짜 피드백을 전달하고 나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 피드백이 맞느냐? 라고 하면 사실 그것도 잘 모르겠고...

 같은 의미에서 배도라지 멤버들의 후기는 대부분은 항상 좋은 편이다. 나는 박정민 배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다 세기도 힘들다. 대충 생각나는 것만 막 적어도 <파수꾼>, <동주>, <변산>, <사바하> 같은 작품이 바로 생각난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을 본 편인데, 배도라지에 들어간 뒤에 많이 언급되었던 작품인 <밀수>는 별로였기에 그들을 좋아하지만 그들의 후기는 믿지 않는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평가인 것 같아서 별로겠구나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고 봤던 것 같다.

팬이라면 1년에 10만원은 써야된다. 라는 팬 이론 기준으로 나는 이들에게 10만원은 쓸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는 얼렁뚱땅 상점에서만 10만원을 쓴 게 함정이지만.


개성이 대단하지는 않다. 편하게 강동원을 감상하면 되는 영화 <전, 란>

 나는 넷플릭스의 B급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딱 그정도의 라인이다. 잘만든 킬링타임의 영화. 그 이상을 기대하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감정적인 것도 평면적인 캐릭터에 고구마를 억지로 주입하는 식의 방식을 구성하고 있어서 그렇게 둘이 좋아하면 왜 제대로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볼 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단군의 후기를 보면서, 조금 더 좋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화는 보고 나온 뒤에 굳이 거기에 나중에 살을 붙이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 보고 나왔을 직후에 느끼는 감정이 더 맞는다고 생각했을 때, <전, 란>은 B급의 느낌이 났다고 느꼈다.

 다만 강동원의 노비 역할이 엄청 멋있게 나오는 건, 아마도 배우가 멋있어서 겠지? 실제 감독님이 이말년 작가의 조선쌍놈 이라는 작품을 참고했다는 얘기를 어디서 봤는데, 진짜인 줄은 모르겠는데 조선 쌍놈을 찾아보니 그럴듯 하긴 하다.

조선 쌍놈 에피를 하나 가져와봤다. 강동원에 잘 어울리긴 한다.

내용은 양반과 노비가 친구가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전쟁을 합쳐서 구성한 스토리이다. 다만 감독님이 누군가 했더니 박찬욱 감독과 같이 일했던 미술감독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가 색감이나 장면 자체는 되게 멋지게 표현된 부분이 많았다는 느낌이다. 다만 난 그런 부분에서 감동받는 타입은 아니라서... ㅎㅎ 강동원 배우 자체가 멋있어서 그걸 보는 맛이 좋았던 것 같다.

 무난하게 2시간을 집중해서 볼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는 되는 편이니 킬링 타임으론 괜찮다. 다만 꽤나 반복되는 구성이 중반부터는 지루하게 느껴진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보여주는데, 이제 안보여줘도 둘의 관계는 알 것 같다는 타이밍에서도 계속 나와서 조금 따분하다고 할까... 물론 끝까지 몰입해서 보긴 했지만 말이다.

 아, 중요한 걸 빼먹을 뻔 했는데 역할의 개성의 탓도 있겠지만 차승원 배우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궁무새 왕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최악의 왕을 표현하는 데 이게 악함 그 이상으로 최악이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기도 하고.

#전란 #박정민 #조선쌍놈 #킬링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