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구영웅전설

서명 : 지구영웅전설

장르 : SF, 판타지, 드라마, 블랙코미디, 풍자

작가 / 옮긴이 / 펴낸이 : 박민규

출판사 : 문학동네

평가 : 3.5 / 5    독서 기간 : 2024. 12

한줄평 : 정말 난잡하고 정신없고 마구잡이로 읽히고.... 놀랍다!


질러볼까님의 감사한 책 나눔으로 시작된 <지구영웅전설>

 요즘 시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말 적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한 5년 전만 해도 책이 없어질거라 생각했던 게 나인데, 지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걸 보면 절대 라는 것은 없는 법이다.

 아무튼, 나는 주로 알라딘 중고서적에서 책을 사서 읽는 경우가 많은데 맘에드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정확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만 사모으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책을 얻게 되었는데 내가 속한 방탈출 동호회에 계시는 '질러볼까'님이 책 나눔을 해주신다는 것이다. 크 너무 감사해서 책 리스트를 보고 재미있는 것들로만 골라서 요청드렸다.

박민규, 미야베 미유키, 무라카미 하루키 등 유명 작가들의 책들로만 골라봤다. 감사합니다~!

 택배를 보내는 것도 귀찮은데, 착불로 보내시거나 돈은 드리겠다고 해도 전혀 받지 않으셔서 버거 세트 기프티콘 정도라도 최소한의 보답으로 보내드리고 책을 받게 되었다. ㅎㅎ 다 읽어서 책의 가치를 유지시키는 것이 또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하고 읽게 되었고, 앞으로 도서 리뷰는 이놈들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아! 책을 받은지는 사실 좀 되었는데, 요즘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가 출퇴근 시간에라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가지고 출퇴근 하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박민규의 책인가.... 술술 읽히더니 출퇴근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믿고보는 작가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의 데뷔작도 매력이 있었다.


너무나도 난잡한 느낌이 들지만 손을 뗄 수 없는 흡입력 <지구영웅전설>

 개인적으로 풍자나 블랙코미디 장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애초에 세상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공감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구영웅전설>은 수많은 풍자와 블랙코미디로 가득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는 공감을 못한 부분이 꽤 많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표현해내는 방식이 좋은 건가? 뭔가 주인공에 대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형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뭔가 정신없이 끝나버리는 게 이상하게 빨려들어간다. 누군가에게 이게 좋은 소설인가? 추천해줄만한가? 라고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호불호가 있는 소설인데, 그건 박민규라는 작가가 가지는 기본 특성이기도 하다.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난입하고, 주인공이라 불리는 사람의 정체 또한 정말 헷갈리는 구성을 하고 있어 정신이 없지만 반대로 전개가 빠르게 느껴지면서 몰입되는 부분이 있다고 할까? ㅎㅎ 

 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글을 쓴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본 것 같다. 난잡하다. 라는 느낌이 가득해서 사실 어떤 후기를 남기기는 어려운데 몰입해서 봤다는 정도만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이걸 보고나면 DC 히어로들의 이미지가 뭔가 달라진다. ㅋㅋ

 재미있구나 하면서 이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엄청난 표절작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실망인 부분. 이것 말고도 표절작에 대한 내용이 꽤 많은 작가라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것과 다르게 상당히 아쉬운 작가이기도 한 것 같다. 

 뭐 어쨌든 나눔으로 받은 책 첫번째인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는 정신없는 리뷰를 남기며, 다음 책으로 넘어갈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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