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MUST

테마명 : MUST                             지점 : 싸인이스케이프 강남시티점

테마 소개 : 나는 경찰이다. 이곳을 지켜야 한다.

장르 : 잠입, 경찰, 미션

난이도 :  4                인원 : 3명 (랄라, 양실장님)                시간 : 75분

평가 : 3 / 5

한줄평 : 킹받는 문제가 많지만, 기본적인 스케일은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 스토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로 하게 된 <MUST> 이 매장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

 싸인이스케이프 강남시티점은 내가 판교를 떠나 강남으로 오게 되면서 일하게 된 수많은 회사들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뭔가 익숙한 지역에 있다는 느낌이다. 여기서 어떤 테마를 해봤는가 하면 기억에 남는 건 <EXPRESS> 테마인데, 이 테마는 전체적으로 평이 좋은 테마지만, 나는 3인이 하기로 했던 걸 갑작스럽게 따릉이 일이 생기면서 2인을 하게되면서 되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방탈출은 기본적으로 완료해내지 못하면 상당히 체감이 좋지 않은데, 이 테마는 힘겹게 클리어했는데 남은 시간을 얼마 못남기고 수많은 서브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서 절망을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운이 좋게도 다음 테마 사람이 없었던 지 서브 문제를 끊임없이 풀 수 있게 배려 해주셔서 엄청 오래 걸려서 다 풀긴 했지만, 이게 뭔가 막힌 채로 너무 오래 유지하다보니까 체감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할까?

 그런 의미에서, <MUST> 역시 뭔가 걱정이 되었다. 원래 문제 스타일이라는 건 개인 취향이 있는 법이라 잘 풀리는 매장이 있고 아닌 매장이 있는데, 싸인이스케이프는 왠지 나랑 잘 안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힌트쓰면 되잖아요?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이게 잘 안맞는 매장은 힌트를 써도 납득이 잘 안되고 정답을 봐도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문제탓의 끝판왕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대보다 큰 스케일, 기대했던 문제 스타일. 전체적으로 노후화가 느껴지는 테마 <MUST>

 테마를 마치고 나와서의 느낌은, 진짜 할게 많고 공간이 꽤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이렇게 마을의 길거리를 표현한 테마들이 마치 벽을 건물처럼, 즉 뚫린 공간처럼 활용하면서 체감되는 공간감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는 점은 좋았다. 이런 류의 테마가 상당히 많은데, 전반적으로 체감이 괜찮다. 인원이 많을 때도 좋고. 

 하지만, 첫 문제부터 역시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고 했던가. 거의 10분 가깝게 소진했던 기억이 난다. 시작부터 화가 난다고 할까? 방탈출을 제작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처음에는 무조건 쉽게 넘어갈 수 있게 제작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뭔가 진행을 하고 스스로의 성취가 생긴 뒤에 고난이 와야지. 처음부터 어려우면 되겠는가? 특히 문제 중에 관찰력이 있어야만 하는 문제들이 그렇다. 막히기에 좋은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들은 초반에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허허

 아무튼 힘겹게, 3개의 힌트를 써가면서 클리어를 해냈다. 다 하고나서, 뭔가 할게 많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인지 혹은 문제에 집중해서 그랬던 것인지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할까... 여러모로 아쉬운 테마인 것 같다. 특히 문제 및 장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어서 고정되어있는 물품등이 빠져있는 등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고, 조도가 장소마다 차이가 있어서 그런 와중에 풀어야하는 문제등은 불친절하게 느껴질만한 요소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내가 방탈출을 계속 해보니, 체감이라는 게 정말 주관적이라 그날의 파티가 문제를 잘 풀면 어떤 테마건 나쁘지 않게 느껴지는 게 커서, <MUST>는 이날의 우리와 약간 아슬아슬하게 맞았다는 느낌이라 쏘쏘했던 것 같다. 평소에 보통 잘 풀리는 느낌을 많이 받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체감이 별로로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라고 했을 때에는, 사실 역삼 근처에서 방탈출을 약속 시간 전에 맞춰서 하면 좋다던가 시간과 장소가 맞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테마인 것 같다. 이 테마를 위해서 따로 지역과 시간을 옮겨가며 할 필요까지는 없고, 그렇다고 그게 맞았는데도 피할 정도의 테마는 아닌 그런 정도의 테마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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