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 : 11문자 살인사건 / 11文字の殺人
장르 :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작가 / 옮긴이 / 펴낸이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평가 : 3.5 / 5 독서 기간 : 2025. 01.
한줄평 : 연쇄살인과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위협이 주는 긴장감. 허나 몰입하기 힘든 동기가 아쉽다.
올해도 달려봐야지? 히가시노 게이고.... 언젠가 정복하겠어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전부 소장하고 읽는 것을 목표로, 재미로 독서를 하는 나로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독서를 계속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모든 책을 읽고 나면 재미있는 게임을 보고 난 뒤의 엔딩처럼 허무하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이 든다. 하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가보다. 최근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히가시노 게이고로 검색을 하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할 확률이 아주 낮은데 2025년 첫 알라딘에서 무려 내가 가지지 않은 책을 두 권이나 발견한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11문자 살인사건> 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신간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였다. 당연히 고민하지 않고 둘다 구매하기를 완료! 바로 독서에 돌입했다.
많이 본 듯한 전개지만 간만에 느끼는 연쇄살인 작품의 공포가 인상적인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처음에는 정통 추리소설에 가까운 작품으로 진행되었다가 최근에는 드라마 적인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그런 작품들이 오히려 더 호평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이나 <목나무의 파수꾼> 같은 작품으로 이 작가가 추리소설 작가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다.
실제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도, 그의 저런 소설들을 보면 추리소설 이상으로 재미있다고 느낄 때도 있다보니 꼭 추리소설이 아니어도 재미있고 감명 깊은 이야기를 준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11문자 살인사건>을 보면서, 역시 내가 좋아하는 건 정통 추리 소설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11문자 살인사건>의 이야기 전개는 애인이 목숨을 잃고 난 뒤에 그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물에서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 주로 연인의 실종이나 사망 이후에 그 흔적을 찾다가, 내가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정말 없구나 하며 개탄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흥미로운 전개이면서도 다소 상투적인 느낌을 받으면서 보게되었다.

도입부는 마치 <화차>의 성별이 뒤바뀐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생각을 깨버린 것이, 바로 두번째 살인이 진행되면서부터이다. 요즘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한 명의 사망으로 정확히는 사건이 진행 중인 느낌이라는 것 보다는 이미 벌어진 사건의 흔적을 찾아 그 본질을 뚫는 전개가 대부분인데 이 소설은 흔적을 찾아가는 중에 두 번째 살인이 벌어지면서 뭔가 진행 중인 사건 내에 주인공이 포함되어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위험하고 공포스럽다는 느낌의 몰입감을 굉장히 잘 준다는 특징이 있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세번째 살인이 벌어지면서 아! 이거 연쇄살인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 때부터는 모든 등장인물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중간에 주인공이 직접 살인범에게 압박을 당하는 부분도 상당히 공포를 주었는데,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범인의 정체도, 여기에 공개하진 않겠지만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면서도 개연성이 잘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할까? 역시 과연 멋진 이야기 진행 솜씨다.
하지만 평점 3.5점을 준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내용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이 사건의 원인이 되는 어떤 사건의 이야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꽤 중요한 이야기이고 어느 정도 전반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거기서 주요 인물이 요구하는 거래의 내용이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아 몰입이 갑자기 깨지게 된 부분이 가장 아쉽다.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의 정서가 다른 것인지, 아니면 번역하는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것인지 뭔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 부분도 여기에 쓰면 스포일 것 같아서 이야기하진 않겠다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실수를?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인물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주는 혼란과 떡밥의 회수가 즐거운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예전같았으면 굉장히 놀랐을 텐데, 이제 점점 이런 패턴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식상한 느낌도 든다.

이런 류의 시초가 되는 작품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그런 의미에서 <호숫가 살인 사건>도 좋아하는데,
그들보다 임팩트가 약한 느낌의 작품이기는 하다. 그리고 이제는 좀 식상해진 느낌도?
뭐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훌륭한 추리 소설이며 공포를 충분하게 주는 연쇄살인 극이다. 주요 인물이라고 생각한 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과정이 주는 충격은 언제봐도 흥미로운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볼만한...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1문자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연쇄살인 #추리소설
서명 : 11문자 살인사건 / 11文字の殺人
장르 :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작가 / 옮긴이 / 펴낸이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평가 : 3.5 / 5 독서 기간 : 2025. 01.
한줄평 : 연쇄살인과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위협이 주는 긴장감. 허나 몰입하기 힘든 동기가 아쉽다.
올해도 달려봐야지? 히가시노 게이고.... 언젠가 정복하겠어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전부 소장하고 읽는 것을 목표로, 재미로 독서를 하는 나로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독서를 계속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모든 책을 읽고 나면 재미있는 게임을 보고 난 뒤의 엔딩처럼 허무하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이 든다. 하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닌가보다. 최근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히가시노 게이고로 검색을 하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을 발견할 확률이 아주 낮은데 2025년 첫 알라딘에서 무려 내가 가지지 않은 책을 두 권이나 발견한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11문자 살인사건> 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신간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였다. 당연히 고민하지 않고 둘다 구매하기를 완료! 바로 독서에 돌입했다.
많이 본 듯한 전개지만 간만에 느끼는 연쇄살인 작품의 공포가 인상적인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처음에는 정통 추리소설에 가까운 작품으로 진행되었다가 최근에는 드라마 적인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그런 작품들이 오히려 더 호평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이나 <목나무의 파수꾼> 같은 작품으로 이 작가가 추리소설 작가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다.
실제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도, 그의 저런 소설들을 보면 추리소설 이상으로 재미있다고 느낄 때도 있다보니 꼭 추리소설이 아니어도 재미있고 감명 깊은 이야기를 준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11문자 살인사건>을 보면서, 역시 내가 좋아하는 건 정통 추리 소설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11문자 살인사건>의 이야기 전개는 애인이 목숨을 잃고 난 뒤에 그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물에서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 주로 연인의 실종이나 사망 이후에 그 흔적을 찾다가, 내가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정말 없구나 하며 개탄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흥미로운 전개이면서도 다소 상투적인 느낌을 받으면서 보게되었다.
도입부는 마치 <화차>의 성별이 뒤바뀐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생각을 깨버린 것이, 바로 두번째 살인이 진행되면서부터이다. 요즘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한 명의 사망으로 정확히는 사건이 진행 중인 느낌이라는 것 보다는 이미 벌어진 사건의 흔적을 찾아 그 본질을 뚫는 전개가 대부분인데 이 소설은 흔적을 찾아가는 중에 두 번째 살인이 벌어지면서 뭔가 진행 중인 사건 내에 주인공이 포함되어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위험하고 공포스럽다는 느낌의 몰입감을 굉장히 잘 준다는 특징이 있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세번째 살인이 벌어지면서 아! 이거 연쇄살인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 때부터는 모든 등장인물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욱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중간에 주인공이 직접 살인범에게 압박을 당하는 부분도 상당히 공포를 주었는데,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범인의 정체도, 여기에 공개하진 않겠지만 예상하기 힘든 부분이면서도 개연성이 잘 연결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할까? 역시 과연 멋진 이야기 진행 솜씨다.
하지만 평점 3.5점을 준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내용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이 사건의 원인이 되는 어떤 사건의 이야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꽤 중요한 이야기이고 어느 정도 전반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거기서 주요 인물이 요구하는 거래의 내용이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아 몰입이 갑자기 깨지게 된 부분이 가장 아쉽다.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의 정서가 다른 것인지, 아니면 번역하는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것인지 뭔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 부분도 여기에 쓰면 스포일 것 같아서 이야기하진 않겠다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실수를?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인물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주는 혼란과 떡밥의 회수가 즐거운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예전같았으면 굉장히 놀랐을 텐데, 이제 점점 이런 패턴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식상한 느낌도 든다.
이런 류의 시초가 되는 작품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그런 의미에서 <호숫가 살인 사건>도 좋아하는데,
그들보다 임팩트가 약한 느낌의 작품이기는 하다. 그리고 이제는 좀 식상해진 느낌도?
뭐 이래저래 많은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훌륭한 추리 소설이며 공포를 충분하게 주는 연쇄살인 극이다. 주요 인물이라고 생각한 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과정이 주는 충격은 언제봐도 흥미로운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볼만한...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1문자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연쇄살인 #추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