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명 : 미키 17 / Mickey 17
장르 : SF, 모험, 드라마, 정치, 블랙 코미디, 디스토피아
감독 : 봉준호 주연 :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제작사 / 배급사 : 오프스크린, PLAN B,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평가 : 3 / 5 감상일 : 2025. 02
한줄평 : 설국열차, 옥차에 이은... 자가복제의 한계
내가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의 5년만의 신작! <미키 17>
나한테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고 물으냐면... 참으로 꼽기 어렵다. 어떤 감독의 작품은 무조건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는 감독이 있었나? 생각하면 없는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서도 최고인 작품인 <마더>, <기생충> 같은 게 있지만, 또 나는 별로였던 <괴물>이나 다른 이들도 별로였던 <옥자>, <설국열차> 같은 것들도 있었으니까. 박찬욱 감독의 작품도 대부분 좋아하는데, 최근의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는 조금 아쉽게 느끼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감독 영화도 대부분 좋아하는데, <테넷> 같은 것은 또 별로였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이트 샤말란 정도가 그나마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내 마음 속 1티어 감독 중 한 명인 것은 분명하다. <마더>가 내가 생각하는 최고작이지만, <기생충>을 봤을 때의 충격도 잊을 수가 없다. 엄청나게 상을 쓸어담고, 여러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와 관련한 것들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컨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물론 내가 그들과 동일 선상에 감히 설 수 없는 사람이지만, 유사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경심이 생긴다고 해야할까? 특히 지금은 유명해진... 봉준호가 옮긴 마틴 스콜세이지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명언은 그 뒤로 내 개발 철학 중 하나가 되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뭐 남들은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개인의 경험이 담긴 나만 아는 무언가. 내가 잘 아는 무언가가 남들에게는 가장 창의적으로 보인다는 얘기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음.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하려면 끝도 없지만, 내가 애정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란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니 이런 영화도 보지 않았을까?
봉준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후기 바로가기
그런 마음으로 <미키 17>의 개봉을 기다렸고, 개봉 소식을 듣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영화관으로 가게 되었다.
'나쁘지 않아'라고 쉽게 말하기엔 너무 기대가 컸던 감독 봉준호의 <미키 17>
영화를 보는 동안, 충격적이게도. 졸렸다. 실제로 졸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수많은 영화 후기를 쓰면서 했던, 영화의 기본 조건은 최소한의 몰입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야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키 17>은 의외로 상당히 지루했다. 그럼 어느 구간이 지루했나? 음... 생각보다 많았다. 초중반에 멀티플이 나온 뒤에 티모랑 싸우는 장면도 박진감이 넘치는데 몰입되지 않았고, 크리퍼의 등장이 대두되는 지점이나, 저녁 만찬 자리도 지루했던 것 같다. 뭔가 특이한 장면들이 나오지만 그게 공감가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영화를 보고 후기를 찾아보니 '뭔가 길게 느껴졌다.' '지루했다.'라는 후기가 꽤 많았던 걸 보면 나랑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 지루한 것을 제외하면? 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라고 표현하기엔 우리가 기대하는 기대라는 게 있으니까, 그걸 포함하면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예고편에서 주로 다뤘던 '미키'의 특징과 '멀티플' 소재의 흥미로움은 꽤 충분하다. 거기에 나샤 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개성이 그 재미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 다루고 있지 않다. 엄청나게 많은 블랙 코미디와 풍자를 섞은 것 뿐 아니라, 주요 메시지 마저도 엄청 혼란스럽다.
마샬 부부의 역할도, 티모도, 카이. 그리고 크리퍼까지 나름의 존재감을 펼치는 데 그게 정리가 되지 않고 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보내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난잡한 상차림을 맛보면서 뭔가... 차라리 '미키'와 '멀티플'에 집중한 이야기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너무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가 나오니까, 어느 것 하나 아주 깊은 느낌을 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미키 18의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하는 대사 조차도 조금 더 서사가 쌓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감정이었다. 내가 나에게 하는 위로의 감정을 더 느꼈다면 좋았을텐데...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나샤의 경우도 메시지가 너무 많아 나중에는 다소 흐려지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그들에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래서 더 드는 것 같았다.
특히 크리퍼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뭐랄까. 왜 또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별로였던 작품이 <옥자>인데, 옥자와 유사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진행과 약간의 유머까지 완벽한 자가복제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옥자만큼 정을 주진 않았으니까. 조금 더 나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자가복제도 기분 좋게 받아들였을 것 같다. 나는 아니었지만.
이 작품이 주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의미들도 있는데, 모든 한국 영화 중에 가장 높은 제작비를 쓴 작품이라는 것. (그래 돈이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제작사에 포함되어있는 '오프스크린'이라는 제작사가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제작을 위해서 만든 제작사라는 것. 물론 이건 자세한 걸 잘 모르기때문에, 왜 이걸 만들 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진 내용이라 적어놨다. ㅎㅎ
뭐 더 적을 것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별로라고 한다고 해서 봉준호 감독이 별로가 되는 것도, <미키 17>이 별로인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주관적인 의견임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ㅎㅎ
#미키17 #아쉽다 #정신없고 #지루해 #나쁘진 않다...
영화명 : 미키 17 / Mickey 17
장르 : SF, 모험, 드라마, 정치, 블랙 코미디, 디스토피아
감독 : 봉준호 주연 :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제작사 / 배급사 : 오프스크린, PLAN B,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평가 : 3 / 5 감상일 : 2025. 02
한줄평 : 설국열차, 옥차에 이은... 자가복제의 한계
내가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의 5년만의 신작! <미키 17>
나한테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고 물으냐면... 참으로 꼽기 어렵다. 어떤 감독의 작품은 무조건 좋아! 라고 말할 수 있는 감독이 있었나? 생각하면 없는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서도 최고인 작품인 <마더>, <기생충> 같은 게 있지만, 또 나는 별로였던 <괴물>이나 다른 이들도 별로였던 <옥자>, <설국열차> 같은 것들도 있었으니까. 박찬욱 감독의 작품도 대부분 좋아하는데, 최근의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는 조금 아쉽게 느끼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감독 영화도 대부분 좋아하는데, <테넷> 같은 것은 또 별로였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이트 샤말란 정도가 그나마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내 마음 속 1티어 감독 중 한 명인 것은 분명하다. <마더>가 내가 생각하는 최고작이지만, <기생충>을 봤을 때의 충격도 잊을 수가 없다. 엄청나게 상을 쓸어담고, 여러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와 관련한 것들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컨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물론 내가 그들과 동일 선상에 감히 설 수 없는 사람이지만, 유사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경심이 생긴다고 해야할까? 특히 지금은 유명해진... 봉준호가 옮긴 마틴 스콜세이지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는 명언은 그 뒤로 내 개발 철학 중 하나가 되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뭐 남들은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개인의 경험이 담긴 나만 아는 무언가. 내가 잘 아는 무언가가 남들에게는 가장 창의적으로 보인다는 얘기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음.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하려면 끝도 없지만, 내가 애정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란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니 이런 영화도 보지 않았을까?
봉준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후기 바로가기
그런 마음으로 <미키 17>의 개봉을 기다렸고, 개봉 소식을 듣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영화관으로 가게 되었다.
'나쁘지 않아'라고 쉽게 말하기엔 너무 기대가 컸던 감독 봉준호의 <미키 17>
영화를 보는 동안, 충격적이게도. 졸렸다. 실제로 졸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수많은 영화 후기를 쓰면서 했던, 영화의 기본 조건은 최소한의 몰입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야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키 17>은 의외로 상당히 지루했다. 그럼 어느 구간이 지루했나? 음... 생각보다 많았다. 초중반에 멀티플이 나온 뒤에 티모랑 싸우는 장면도 박진감이 넘치는데 몰입되지 않았고, 크리퍼의 등장이 대두되는 지점이나, 저녁 만찬 자리도 지루했던 것 같다. 뭔가 특이한 장면들이 나오지만 그게 공감가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영화를 보고 후기를 찾아보니 '뭔가 길게 느껴졌다.' '지루했다.'라는 후기가 꽤 많았던 걸 보면 나랑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 지루한 것을 제외하면? 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라고 표현하기엔 우리가 기대하는 기대라는 게 있으니까, 그걸 포함하면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예고편에서 주로 다뤘던 '미키'의 특징과 '멀티플' 소재의 흥미로움은 꽤 충분하다. 거기에 나샤 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개성이 그 재미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 다루고 있지 않다. 엄청나게 많은 블랙 코미디와 풍자를 섞은 것 뿐 아니라, 주요 메시지 마저도 엄청 혼란스럽다.
마샬 부부의 역할도, 티모도, 카이. 그리고 크리퍼까지 나름의 존재감을 펼치는 데 그게 정리가 되지 않고 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보내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난잡한 상차림을 맛보면서 뭔가... 차라리 '미키'와 '멀티플'에 집중한 이야기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너무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가 나오니까, 어느 것 하나 아주 깊은 느낌을 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미키 18의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하는 대사 조차도 조금 더 서사가 쌓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감정이었다. 내가 나에게 하는 위로의 감정을 더 느꼈다면 좋았을텐데...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나샤의 경우도 메시지가 너무 많아 나중에는 다소 흐려지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그들에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래서 더 드는 것 같았다.
특히 크리퍼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뭐랄까. 왜 또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별로였던 작품이 <옥자>인데, 옥자와 유사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진행과 약간의 유머까지 완벽한 자가복제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옥자만큼 정을 주진 않았으니까. 조금 더 나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자가복제도 기분 좋게 받아들였을 것 같다. 나는 아니었지만.
이 작품이 주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의미들도 있는데, 모든 한국 영화 중에 가장 높은 제작비를 쓴 작품이라는 것. (
그래 돈이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제작사에 포함되어있는 '오프스크린'이라는 제작사가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제작을 위해서 만든 제작사라는 것. 물론 이건 자세한 걸 잘 모르기때문에, 왜 이걸 만들 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진 내용이라 적어놨다. ㅎㅎ뭐 더 적을 것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별로라고 한다고 해서 봉준호 감독이 별로가 되는 것도, <미키 17>이 별로인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주관적인 의견임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ㅎㅎ
#미키17 #아쉽다 #정신없고 #지루해 #나쁘진 않다...